<면도>는 호러 소설가 수연(노정의)이 일본인 애인 신지(카사마츠 쇼)에게서 전 남자친구 현우(변요한)의 존재감을 느낀뒤 과거를 돌파해 보려는 이야기다. 두 번째 장편을 기묘한 성장담으로 완성한 이는 13년 전 영화 <들개>(2013)로 처음 관객을 만난 김정훈 감독이다. 한 아이가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할 만큼의 시간이 흐르는 ...
<면도> Shaving 김정훈 | 한국 | 2026년 | 93분 | 경쟁 10.11 BCM 16:20 / 10.14 L6 10:20 3년 전 절필을 선언했던 호러 소설가 수연(노정의)이 신작 집필을 예고한다. 수연은 비로소 “내 이야기를 해보겠다”라며 복귀를 타진하지만, 그가 라이터스 블록(Writer's Block)에 빠졌던 ...
<패러렐 테일즈: 데칼로그> Parallel Tales 아스가르 파르하디 |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사우디아라비아·미국 | 2026 | 140분 | 아이콘 10.09 B1 21:40 / 10.11 C1 12:10 / 10.13 B2 10:20 소설의 영감을 찾던 작가 실비(이자벨 위페르)는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을 ...
<실버 익스프레스> 다나카 마키 | 일본 | 2026년 | 97분 | 경쟁 10.10 BH 20:30 / 10.11 B3 12:00 / 10.13 L4 19:50 / 10.14 KT 19:40 치에리(오카모토 유이)는 로맨스 영화의 인물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을 향한 호감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모른다. 연애 감정과 성적 끌림이 ...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불꽃놀이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 광기의 걸작, 전율의 기대작 12+1’의 상영작 <파리스 그린이 밝는 날에>는 이 질문에 너무도 황홀한 이미지의 애니메이션으로 답한다. 일본화를 그리던 시노미야 요시토시 감독은 동양화의 미학과 수공예 애니메이팅을 결합해 ...
전국 곳곳의 시네클럽 6곳을 소개한다. 각자의 개성을 지니고 다양한 상영회와 세미나 등의 활발한 기획을 보여주는 시네클럽들이다.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대구와 같은 지역에서의 움직임도 함께 포착하려 했다. 각 시네클럽에 대한 상세 정보는 함께 게재한 SNS 계정을 참고해도 좋겠다. 영화 집단 키니마 인스타그램/ @kinima_kr ...
거리에서 벌어지는 역사를 통과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2001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와 반세계화 시위는 국가 폭력으로 기록됐다. 마르게리타 페라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옛날 옛적, 미래에>는 25년 전 그날을 집 내부에서 바라본다. 임신 8개월인 18세 소녀 니콜(가이아 라비나)은 시위대를 집으로 들이고, 서로 다른 ...
마르코 베키스 감독은 <백 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의 군사 독재 시절을 소환한다. 전작 <개러지 올림포>(1999)에서 군사독재 시절 자행된 국가폭력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그 시절을 지나온 생존자들의 이야 기”에 초점을 맞춘다. “수많은 전쟁이 곳곳에서 새롭게 발발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적지 않은 ...
“여래란 어디로부터 오는 것도 아니며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래라 하는 것이다.” <더스트>의 시작을 여는 이 문장은 영화가 가진 반복과 단절의 리듬을 떠올리게 만든다. 장소가 변하고 낮과 밤이 변할 때. 어딘가를 바라보는 익명의 시선과 천천히 걷는 승려(이강생)의 몸이 겹쳐질 때. 마치 눈을 깜빡이듯이 컷이 전환되면 어느 순간 ...
부산국제영화제의 묘미는 극장 안에만 있지 않다. 다뤄본 적 없는 장비를 통해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고, 제작진에게서 비하인드를 들으며 좋아하는 작품의 이면을 확인하기도 한다. 10월의 축제를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비프의 행사 현장을 소개한다. 동서대 영화과 학생들이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사용하는 돌리(Dolly) 레일과 삼각대, ...
7년 전 가을, 윤단비 감독은 해운대 바다 앞에서 펑펑 울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장편 연출작 <남매의 여름밤>(2020) 프리미어를 마친 뒤였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니, 화살을 손에서 놓아버린 기분이었다. 처음 관객을 만나면 벅차오를줄 알았는데 처연해지고 말았다.” 눈물이 무색하게 윤단비 감독은 그해 ...
지난해 경쟁영화제로 전환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두 번째 부산 어워드(Busan Award)를 이어간다. 경쟁부문에 오른 13편의 아시아 작품을 대상으로 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감독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5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린다.